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한동훈의 적극적 지지
한동훈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탄핵 사유를 직접 거론했고, 당론 채택까지 요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제로 탄핵 실현의 선봉에 선 정치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자유민주 진영의 수장을 정면으로 공격한 그의 행보는, 진영 전체에 정치적 충격을 안겨주었고 내부 분열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문수 지원에도 소극적이었던 한동훈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한 뒤 대선 본선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공식 유세에 나서는 일도 드물었고, 공개적인 지지 메시지도 거의 없었다. 자유민주 진영이 총결집해야 할 시점에서 보여준 이 같은 유보적 행보는 정치도의적으로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그 결과, 진영의 단결력은 약화되었고, 상대 진영에 유리한 정치적 구도가 조성되었다.
보수표 분산에 기여한 이준석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함으로써 자유민주 진영 내 표 분산을 초래했다. 이는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결국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칭 보수 정치인으로서 이 같은 결정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준석은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고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출마를 강행했다. 최대 40억 원에 이를 수 있는 선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보는 비상식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자금의 출처나 정치적 계산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트로이 목마라는 의심
이준석과 한동훈 모두 자신의 정치적 판단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자유민주 진영의 분열과 약화를 초래했다. 그 결과, 주사파나 친중 성향 세력에게 유리한 정치 환경이 형성되었고, 이는 마치 내부에 침투한 ‘트로이 목마’처럼 작용한 셈이 되었다. 직접적인 연계 증거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한 세력의 전략에 기여하게 된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정치적 책임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정당한가
정치적 행위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준석과 한동훈의 일련의 결정들은 자유민주 진영을 분열시키고, 체제 수호라는 대의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들이 정치 초보자도 아니고, 그 결정이 가져올 파장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판단력이 부족한 인물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더 중요한 점은, 만약 이들이 그 시점에서 자유민주 진영을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 한동훈은 탄핵을 막는 데, 이준석은 대선 단일화에 — 오늘날 그들의 정치적 입지는 훨씬 더 공고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등에 업은 주도적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했을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고, 그 이유는 여전히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대한 정치적 결과를 초래한 인물들이 아무런 사과나 책임 표명 없이 여전히 정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이제는 국민이 냉정하게 판단할 때다. 정치란 결국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는 과정이다. 그 질문에 끝내 답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