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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바라는 세 가지

방구석정치 2025. 6. 9. 01:04



1. 정체성 중심의 통합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내부 통합이 시급하다. 현재 당 안에는 성향이 서로 다른 인물들이 뒤섞여 있어,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누구를 포용하고 누구와는 선을 그어야 할지조차 모호하다. 당의 중심은 분명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세력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 기준에 부합한다면 과거의 이력에 관계없이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태극기 세력처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분명한 집단은,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정체성과 궤를 같이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이들과의 통합은 단순한 세력 연합이 아니라, 체제 수호를 위한 기능적 협력과 역할 분담의 연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2. 정체성과 충돌하는 세력과는 분명히 맞서야 한다

통합이 모든 세력을 아우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싸워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반미 성향, 친중 노선, 주사파 세력과의 유착은 단순한 이념 차이를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위협이다. 이들과의 차이를 흐리는 중도적 태도나 타협적 접근은 오히려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로 맞서는 것이 진정한 책임정치다.

3. 국민과 함께 싸우고 미래를 준비하라

국민의힘은 ‘웰빙 기득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고위 관료나 엘리트 중심의 공천 관행에서 탈피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거리에서 함께 싸우고 민심을 직접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동시에, 단기적인 이슈 대응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 핵심은 청년 지도자의 양성이다. 단순히 전시용으로 젊은 얼굴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전략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를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 키워내야 한다.

이 세 가지 과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체제전쟁의 시대, 국민의힘이 살아남고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절박한 변화의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