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나 미래를 알고 싶어 했다. 생존과 직결된 선택을 앞두고 있을수록,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진다. 고대의 점성술과 신탁, 예언서에서부터 현대의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예측까지,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를 내다보려 노력해 왔다.
특히 국가와 개인의 운명이 흔들리는 격변의 시기에는 예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 동북아와 한반도는 미·중 간 체제전쟁과 북한의 불확실한 동향 등으로 인해 중대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 그 누구도 이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생존이 위협받는 전쟁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배경에서 본고는 미래를 예측하는 한 방법으로서 전통예언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예언은 단순히 비과학적이거나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과 반복되는 역사적 패턴을 통찰한 결과물이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동북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주요 예언들을 검토하고, 그것들을 단순한 미신으로 보지 않고 정치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예언은 과연 미래를 읽는 하나의 지적 도구가 될 수 있는가? 우리는 그 가능성을 검토하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을 찾아보고자 한다.